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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경 과학 속 지능적인 기술, 공감 심리학

by FINF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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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인간의 감정, 그리고 공감에 대해 다뤄볼 것이다. 사람들의 대화 장면을 보다 보면 사람들 내부에서 분노나 창피함, 기쁨, 슬픔이 피어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장면에선 감정이 한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 앞에서 친구가 울거나 웃긴 이야기를 들려줄 때, 친구의 목소리와 표정들은 당신과 친구 사이의 기류를 통과해 당신의 뇌로 들어오고 반응이 일어난다. 친구의 감정을 넘겨받게 되고 친구의 생각을 해석해서 평안과 안정을 염려한다. 친구에게 공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공감이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신의 고통의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공감은 사실 더 복잡하다. 공감이란 사람들이 서로에게 반응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다른 사람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인지하는 것(인지적 공감),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정서적 공감),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공감적 배려)이 그 방식들이다.

 


  감정의 작동원리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감정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어난 일에 대한 우리의 해석 방식도 반영시킨다. 햄릿의 표현에 의하면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는데, 생각이 좋거나 나쁘게 만들 뿐"이라고 표현했다. 이 사실에서 엄청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생각을 다르게 함으로써 다르게 감정을 느끼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그로스의 연구에 의하면, 실험 참가자들에게 감정을 억제하라고 요청하거나 자신이 보고 있는 사진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감정을 끌어올리라고 요청했다. 임종의 침상에 누워 있는 맥신을 바라보며 어떤 사람은 다음 날 아침 50년 만에 처음으로 맥신이 없는 세상에서 커피를 마실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너무 깊은 슬픔에 빠지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대신 그들이 나눴던 사랑에 초점을 맞추었을 것이다. 그의 연구에서 사람들은 감정적 거리를 두자 감정들이 더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들의 몸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신호도 감소했고, 감정적 경험을 담당하는 뇌 부위도 차분해졌다. 감정을 더욱 끌어올렸던 사람들에게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이는 '심리적 조율'의 한 형태로 불린다. 심리적 조율은 자신이 겪고 있는 심리적 경험을 민첩하고 재빠르게 변화시키는 방식을 말하며, 수학 문제에 고강도로 집중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 등이 포함된다. 조율은 항상 도움이 되지만 흥분한 상황에서 더욱더 도움이 된다. 자신들의 감정을 재고해보는 부부는 결혼 생활에 더 만족한다. 사람은 감정을 가라앉히거나 끌어올리는 것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더 유용한 특정 감정을 생성할 수 있다. 링에 오르는 UFC 선수에게 행복의 감정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분노의 감정은 꽤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의 동정을 얻으려는 노숙인에게는 공포보단 슬픔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사람들이 불쾌한 감정이라도 상황에 더 유리한 감정 쪽으로 이끌린다. 감정은 줄다리기처럼 작동한다. 인지하든 못하든 슬픔이나 기쁨, 분노, 불안의 대가와 이득을 끊임없이 저울질하면서 목적에 도움이 되는 감정을 선택하게 된다.


  감정과 마찬가지로 공감의 작동원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감은 자동으로 일어날 수도 있고 유용해 보이는지 아닌지에 따라 공감을 선택하거나 회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공감을 선택하는 당연해 보이는 이유가 있는데, 감정은 전염성이 있고 긍정적 감정에 대한 공감은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싱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자동차들이 서로의 추진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같이 우리 주변의 행복은 우리의 기분을 끌어올린다. 공감은 우리 안에 깊이 자리한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도 채워준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가족의 상황 속에서 부모님을 더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고, 그래서 더욱더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싶어 할 때, 특히 매력적인 사람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 근처에 있을 때, 사람들은 공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그 결과 다른 사람을 더욱 명확하게 읽어낸다. 그러나 공감을 선택할 이유가 있는 만큼, 공감을 회피할 이유도 있다. 다른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그들에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자신의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 심리치료사는 업무 마지막 시간에 우울증 환자와 약속을 잡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들의 어둠을 집으로 가져가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사이코패스들이 공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나머지 사람들 역시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유동주의자들은 마음을 근육에 비유한다. 운동해서 근육이 더 강한 근육으로 대체되는 것처럼 적합한 연습을 하면 지능을 키우거나 성격을 바꾸는 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육은 한 가지 형태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속근이라고 알려진 근섬유는 두껍고 강하며 빨리 지친다. 빨리 달리기, 스쿼드, 역기 들기를 할 수 있게 해주지만 그 상태를 지속하게 해주진 못한다. 지근은 더 얇고 약하지만 오래 버틸 수 있어서 마라톤과 같은 활동을 뒷받침해준다. 목표는 공감의 지근을 키우는 일이다. 한 번의 심리적 조율로는 충분하지 않다. 조깅 한 번으로 심장과 폐를 강화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심리적 유동성에 박차를 가할 만한 경험,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가정에 태어난 경우와 큰 역경을 경험하는 일과 같은 경험을 의도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검증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동, 자금이 필요하고, 그러한 시도들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내리란 보장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친절함을 얻기 위해 나선다면, 먼저 그것이 이길 수 있는 싸움임을 입증해야 한다. 온갖 불리한 조건을 딛고 연결을 만들 방법을 찾아내고 공감의 습관을 쌓으며 분열을 극복하고 더 친절한 사람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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